强달러 직격탄 맞은 아마존…美 빅테크 해외 매출에도 경고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달러화 강세가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밖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NAS:AMZN)은 외환 변동성을 이유로 예상보다 낮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 전망을 1천510억~1천555억 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5~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7.2%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아마존은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아 달러 강세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아마존은 "외환 변동성으로 인해 약 21억 달러, 1.5%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 4분기 해외 매출은 434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으며, 예상보다 7억 달러 더 큰 외환 역풍을 맞았다고 밝혔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다.
애플(NAS:AAPL)은 58%, 메타(NAS:META) 55%, 알파벳(NAS:GOOGL) 52%,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와 테슬라(NAS:TSLA)는 50% 안팎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점부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달러 변동성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관련 불확실성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도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외환 역풍으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1%포인트 이상, 메타는 3%포인트 수준 가량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알파벳도 1분기 달러 강세로 인한 매출 감소가 4분기보다 클 것이라 예상했다. 애플 역시 매출이 연간 2.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달러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쏠려 있다. 또한 이달 말에는 엔비디아(NAS:NVDA)의 실적 발표도 예정된 만큼 외환 시장에 대한 입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전체 매출의 58%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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