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임금·기대 인플레 급등 속 약세…베어 플래트닝
  • 일시 : 2025-02-08 06:12:48
  • [뉴욕채권] 임금·기대 인플레 급등 속 약세…베어 플래트닝

    美 고용 헤드라인 예상 하회에도 이전 두달치는 상향…실업률도 낮아져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 1%포인트 뛰어…2023년 11월 이후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와 소비심리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길 만한 재료들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계획을 끄집어 내면서 무역전쟁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단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밀리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70bp 오른 4.48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90%로 같은 기간 6.9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00%로 4.3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2.9bp에서 20.7bp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격은 뉴욕 오전 8시 30분 지난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순간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14만3천명으로, 시장 예상치(17만명)에 미달했다는 점에 일단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즉각 반대로 돌아섰다. 이전 두달치 증가폭이 10만명 상향 수정되고, 실업률이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점 등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낳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월대비 0.5% 오르는 강한 모멘텀을 나타낸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을 만한 대목이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좋아할 만한 점이 많이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하하기 전에 상당한 기간 동안 동결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반 뒤 발표된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전달 확정치보다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71.1)를 하회한 결과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점이었다.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석 달 연속 오른 끝에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시간대는 "지난 14년간 1개월 사이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뿐"이라며 "현재 수치는 팬데믹 이전 2년 동안에 관찰된 2.3~3.0% 범위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다음 주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역 대상국이 미국의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율과 동일한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한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무역균형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뒤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하자 장기물 금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단기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동결이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레벨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5.4%에서 47.2%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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