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트럼프 '상호관세' 우려에 강세…DXY 108 상회
  • 일시 : 2025-02-08 06:42:35
  • [뉴욕환시] 달러, 트럼프 '상호관세' 우려에 강세…DXY 108 상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에 출렁이기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꺼내면서 상승세를 타 결국 108 선을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30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30엔보다 0.222엔(0.146%)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150.940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151.77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280달러로 전장보다 0.00610달러(0.587%)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74달러로 0.00326달러(0.262%)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기반하면, 적어도 내게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이 우리로 하여금 금리를 더 크게 움직이도록 서두르게(rushing)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동료의 일부는 비록 그러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전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빅컷(50bp 인하)'을 요구한 2명의 위원을 두고 성급하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108.072로 전장보다 0.402포인트(0.373%) 상승했다.

    107.7~107.8 수준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서는 뉴욕 장 들어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크게 출렁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4만3천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7만명을 2만7천명 밑돌았다.

    하지만 이전 두달치는 10만명 상향 수정됐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으리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4.0%로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순간적으로 107.441까지 밀린 뒤 튀어올랐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달보다 0.5%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해당 지표의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블랙록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 로젠버그는 "이것은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의미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서서히 내리막을 걷던 달러인덱스는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반등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달(+0.5%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급등세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108 선 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이 시점에서 달러인덱스는 108.328 수준까지 올라섰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는 (다음 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회의를 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의 FICC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 관세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투자자는 이제 단기 헤지(위험회피) 상품을 사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이날 새로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금리 결정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기금금리(FFR)가 올해 말에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달러는 탄탄한 고용시장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81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30캐나다달러(0.161%) 하락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고용은 전달보다 7만6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2만5천명 증가의 3배에 달한다.

    실업률은 6.6%로 역시 전망치(6.8%)를 하회했다. 전달(6.7%)보다 낮기도 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35위안으로 전장보다 0.018위안(0.250%) 상승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5343페소로 0.075페소(0.36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8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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