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인플레 시대' 정말 오나…주가·국채↓달러↑
  • 일시 : 2025-02-08 07:15:29
  •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인플레 시대' 정말 오나…주가·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세 지수가 모두 내린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밀렸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만한 재료들이 연속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임금은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사례가 드문 급등세를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 및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은 모두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역전쟁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다. 3대 주가지수는 1% 안팎으로 떨어지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단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밀리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달러화 가치는 이틀째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출렁이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언에 상승세를 타 결국 108선을 넘어섰다.

    뉴욕유가는 무역전쟁 우려에 상승폭을 절반 넘게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 남짓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14만3천명으로, 시장 예상치(17만명)에 미달했다. 이전 두달치 증가폭은 10만명 상향 수정됐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으리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4.0%로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5% 오르면서 강한 모멘텀을 보였다.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대비 1%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달(+0.5%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급등세가 나타냈다.

    미시간대는 "지난 14년간 1개월 사이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뿐"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밀린 44,303.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8포인트(0.95%) 떨어진 6,025.99, 나스닥종합지수는 268.59포인트(1.36%) 급락한 19,523.4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투매가 촉발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확정치 71.1에서 4.6%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71.1도 밑도는 수치다.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미시간대의 조엔 후 디렉터는 "지난 14년간 1개월 사이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뿐"이라며 "현재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 2.3~3.0%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0.36%까지 오름폭을 늘리다 한 시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이례적 상승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주가를 짓눌렀다.

    오후에 트럼프가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는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하는 재료였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상호 관세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상호 무역이라고 말했지만, 맥락상 상호 관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자동차를 대상으로 관세를 고려 중이라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거대기술 기업 위주로 투매가 나왔다.

    애플은 2.40%, 마이크로소프트는 1.46% 떨어졌고 테슬라와 알파벳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실망감을 주면서 4.05% 밀렸다.

    상호 관세 부과 움직임에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도 투심 악화를 겪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와 비자, 코카콜라, 셰브론만 강보합을 보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2.52%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재료와 기술, 통신서비스도 1%대 하락률을 찍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실망스럽지 않은 기술 또는 '매그니피센트7' 부문에서 몇 가지 실망을 겪었다"며 "우리가 그 그룹에서 벗어나는 일부 전환을 겪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방향이 혼재됐다. 신규 고용 수치는 14만3천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월 대비로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4.0%로 소폭 하락해 시장에선 고용 현황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제프 슐츠 시장 및 경제전략 책임자는 "1월 일자리 보고서는 합의된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쳤지만, 지난 11월과 12월 지표 수정과 실업률 하락은 노동시장이 더 견고하다는 점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새로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금리 결정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은 느리고 고르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새로운 정책 제안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이민, 세금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때까지 그냥 앉아 있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입장에 있다"며 "연방기금금리(FFR)가 올해 말에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장 중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이키와 포드는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마감 무렵 8.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16.0%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4포인트(6.71%) 오른 16.5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70bp 오른 4.48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90%로 같은 기간 6.9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00%로 4.3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2.9bp에서 20.7bp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격은 뉴욕 오전 8시 30분 지난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순간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14만3천명으로, 시장 예상치(17만명)에 미달했다는 점에 일단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즉각 반대로 돌아섰다. 이전 두달치 증가폭이 10만명 상향 수정되고, 실업률이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점 등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낳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월대비 0.5% 오르는 강한 모멘텀을 나타낸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을 만한 대목이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좋아할 만한 점이 많이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하하기 전에 상당한 기간 동안 동결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반 뒤 발표된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전달 확정치보다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71.1)를 하회한 결과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점이었다.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석 달 연속 오른 끝에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시간대는 "지난 14년간 1개월 사이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뿐"이라며 "현재 수치는 팬데믹 이전 2년 동안에 관찰된 2.3~3.0% 범위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다음 주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역 대상국이 미국의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율과 동일한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한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무역균형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뒤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하자 장기물 금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단기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동결이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레벨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5.4%에서 47.2%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30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30엔보다 0.222엔(0.146%)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150.940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151.77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280달러로 전장보다 0.00610달러(0.587%)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74달러로 0.00326달러(0.262%)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기반하면, 적어도 내게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이 우리로 하여금 금리를 더 크게 움직이도록 서두르게(rushing)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동료의 일부는 비록 그러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전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빅컷(50bp 인하)'을 요구한 2명의 위원을 두고 성급하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108.072로 전장보다 0.402포인트(0.373%) 상승했다.

    107.7~107.8 수준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서는 뉴욕 장 들어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크게 출렁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4만3천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7만명을 2만7천명 밑돌았다.

    하지만 이전 두달치는 10만명 상향 수정됐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으리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4.0%로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순간적으로 107.441까지 밀린 뒤 튀어올랐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달보다 0.5%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해당 지표의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블랙록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 로젠버그는 "이것은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의미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서서히 내리막을 걷던 달러인덱스는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반등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달(+0.5%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급등세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108 선 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이 시점에서 달러인덱스는 108.328 수준까지 올라섰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는 (다음 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회의를 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의 FICC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 관세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투자자는 이제 단기 헤지(위험회피) 상품을 사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이날 새로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금리 결정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기금금리(FFR)가 올해 말에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달러는 탄탄한 고용시장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81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30캐나다달러(0.161%) 하락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고용은 전달보다 7만6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2만5천명 증가의 3배에 달한다.

    실업률은 6.6%로 역시 전망치(6.8%)를 하회했다. 전달(6.7%)보다 낮기도 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35위안으로 전장보다 0.018위안(0.250%) 상승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5343페소로 0.075페소(0.36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8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61달러 대비 0.39달러(0.55%) 상승한 배럴당 71.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37달러(0.50%)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종가가 찍혔다.

    뉴욕장 들어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71.41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에도 71달러 수준을 웃돌았지만, 오전 10시 53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내림세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날부터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무역 갈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고 WTI는 배럴당 70.60달러까지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께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난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다음 주에 상호교역에 대해 발표한다"고 확인해줬다.

    트럼프는 장 마감 이후 "(다음 주) 상호관세는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회의 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A/S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수석 분석가인 아느 로먼 래스머선은 "유가는 여전히 압박받고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지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미국이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인 BMI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 하방 압력은 관세 뉴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잠재적인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석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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