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여전히 트럼프가 최대 변수…CPI·파월도 주목
  • 일시 : 2025-02-09 14:30:13
  • [뉴욕환시-주간] 여전히 트럼프가 최대 변수…CPI·파월도 주목

    중국, 10일부터 미국에 보복관세…트럼프 '상호 관세'도 발표 임박

    영국 작년 4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전망…BOE 인하 속도 빨라질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0~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일단 주 초반 전개될 트럼프 무역전쟁의 향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0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합의를 이룬 뒤 거의 1주일이 지났지만 중국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척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도 10일 또는 11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어떻게 해소돼 가느냐가 여전히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가 가장 중요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락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막판에 유예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332포인트(0.31%) 내린 108.07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다만 주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이슈를 꺼내든 영향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1.308엔으로 전주대비 2.45%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4주 연속 내렸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계속 무게가 실리면서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 연속으로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280달러로 전주대비 0.4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엔화의 급등 속에 유로-엔 환율은 156.28엔으로 전주대비 2.87% 굴러떨어졌다. 작년 8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74달러로 전주대비 0.06% 올랐다.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 주 만에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3035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7%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1월 CPI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0.3%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연율로 환산하면 3.6% 정도의 상승률이 나오는데, 예상대로라면 연준의 관망하는 태도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로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3.2~3.3% 사이에서 등락해 왔는데, 연준이 추가 인하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까닭을 잘 보여준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를 다시 넘어선 상황이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40%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CME 홈페이지.(7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파월 의장은 11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2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한다. 뉴욕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이틀간의 보고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에선 '프론트로딩'의 기저효과가 나타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작년 말 자동차를 중심으로 구매를 앞당겼다는 진단이 우세해서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3%로, 작년 12월(+0.4%)에 비해 약간 둔화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1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11일)와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 1월 산업생산 및 12월 기업재고(14일) 등이 있다.

    파월 의장 외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이사(각각 11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12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장 영향력이 큰 월러 이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스테이블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미국 밖 경제지표 중에서는 영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13일)가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1%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면 영국 경제는 네 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 잉글랜드은행(BOE)의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빅 컷'(50bp 인하) 주장이 등장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BOE의 금리 인하 가속화 가능성이 부상할 수 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