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보다 관세…CPI·파월 입 주목"
  • 일시 : 2025-02-10 08:39:27
  • 서울환시 "美 고용보다 관세…CPI·파월 입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지표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했다.

    10일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기대 인플레 상승이 실제 물가를 높이는 연결고리를 막아야 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며 "미국의 강한 고용과 기대 인플레 상승이 미국 예외주의를 부각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만들면서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도 미국 상호 관세 경계와 미국 기대 인플레 상승으로 1,470원까지 시도해볼 수 있다"라며 "상호관세 대상국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외환시장의 긴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고용 지표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2순위, 3순위"라며 미국의 관세 노이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러면서도 "상호 관세 불확실성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본다"라며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도 "미국의 1월 신규 고용 건수 자체는 예상을 밑돌았으나 실업률이 하락했고 전월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고용 약화 우려는 크지 않다"라며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물가 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도 "관세와 물가가 외환시장 중심에 있다"며 "미-중 관세 협상의 타결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내용이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파월 의장의 의회 상원 증언이 물가 리스크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를 증폭시킬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원이 추세보다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4만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하지만 작년 11월과 12월 신규 고용 수가 총 10만명가량 상향 수정됐고, 실업률은 4.1%에서 4.0%로 낮아졌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는 11일이나 12일 발표하겠다며 즉시 발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시간대의 2월 설문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3%로 1%포인트 급등했다. 트럼프가 취임 초기 추진하는 관세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모두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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