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정권 출범 100일 이후에나 가능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월에도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100일 이후에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최근 3개월간 월평균 23만7천명 증가했다. 연차 개정으로 인해 2023년 월평균 증가세가 21만6천명, 2024년 증가세는 16만6천명으로 하향 조정돼 최근 노동시장의 호조가 더욱 돋보이게 됐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실업률이 작년 12월의 4.1%에서 4.0%로 낮아졌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고용지표에 대해 "약화하지도, 과열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 건강한 노동시장에 부합한다"고 호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관세와 이민, 세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84%에서 한때 95%로 뛰었다.
고율 관세와 불법 이민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 29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FOMC 관계자들이 경계하는 '불확실성'은 100일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있는데 고용시장이 부진해져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높아지는 것은 연준이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했지만 한 달만 연기했을 뿐이며, 대중 관세는 예정대로 발동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4월1일까지 각국과의 무역거래를 조사한 후 추가 관세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3월 시점에서는 아직 앞을 정확히 볼 수 없어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인하는 정권 100일 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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