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에 장기물 약세로
5년 기대 인플레, 3.0%로 전월대비 0.3%P 상승…작년 5월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약간 오르고 장기물은 소폭 밀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모처럼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를 대기하며 관망하던 미 국채시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에 반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70bp 오른 4.4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680%로 같은 기간 1.1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10%로 2.1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20.7bp에서 22.5bp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장 중반까지는 모든 구간이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관세 우려에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미쳤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4580%까지, 30년물 금리는 4.6720%까지 내리면서 일중 저점을 찍었다.
오전 11시 뉴욕 연은의 발표가 나오자 장기금리는 낙폭을 축소, 결국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단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반등이 약했다.
뉴욕 연은의 올해 1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3.0%)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0.2%포인트 하락한 뒤 반등했다.
반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개월째,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개월째 각각 3.0%를 나타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직전 달에 0.4%포인트 급등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바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 설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세발 물가 압력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예상하고 있느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에서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소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관세와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점점 더 관망하는 행동을 취하고 고용을 축소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면서 "이는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더 심각한 고용 둔화, 약한 소득 및 제한적인 소비지출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표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하루 이틀 안에 '상호관세'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될 계획이다.
이날 뉴욕 연은의 소비자 설문 외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25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420억달러어치, 30년물 25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보고는 뉴욕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7.5%에서 47.1%로 약간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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