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트럼프 관세 위협에 사흘째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54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308엔보다 0.646엔(0.4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을 뉴욕 장 들어 151.570엔까지 밀린 뒤 반등, 152엔 턱밑에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070달러로 전장보다 0.00210달러(0.203%) 하락했다. 한때 1.03030달러까지 밀리며 1.03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의회에서 "글로벌 무역 마찰이 커지면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도 같은 날 "지정학적 위험 외에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분명히 엄청난 불확실성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면서 0.34엔(0.218%) 상승한 156.62엔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668달러로 전장보다 0.00406달러(0.327%) 하락했다.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관련 "자세한 제안을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당연히 적절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EU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국산 철강 수입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318로 전장보다 0.246포인트(0.22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내내 108선을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상호관세 방침도 공개한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네이선 토프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중단, 강한 미국 경제 성장 등으로 달러가 미래에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의 외환 전략가 리 하드먼은 "추가 관세 인상으로 세계 무역이 더 광범위하게 혼란에 빠질 위험이 커진 것은 달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는 1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통화정책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09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8캐나다달러(0.196%) 상승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입한다.
JP모건 체이스는 이날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이 약 1.50캐나다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1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82위안(0.112%)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올라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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