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입찰 목전인데…트럼프 '사기' 발언에 美 국채시장 어수선
  • 일시 : 2025-02-11 10:12:00
  • [ICYMI] 입찰 목전인데…트럼프 '사기' 발언에 美 국채시장 어수선

    트럼프 "일부는 매우 사기적…부채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

    진의 놓고 설왕설래…"입찰 수요 저조" 전망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애매모호한 발언을 놓고 미국 국채시장에서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채 입찰이 치러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입찰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재무부 증권(Treasuries,미 국채의 통칭)까지도 살펴보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여러분도 재무부 증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읽어 봤을 텐데, 흥미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중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시 말해, 우리가 발견한 것 중 일부는 매우 사기적(very fraudulent)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채가 적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무슨 의미를 담은 발언인지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 국채 발행과 관련해 정말로 '사기'가 있었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로,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의 위상 추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프라샨트 바하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리킨 것은 "(다른 종류의)재무부 지급(payments)일 수 있으며, 재무부 채권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다"면서 "재무부 채권 보유자에 대한 지급을 중단한다면 자기 발에 총을 쏘는 것과 같으므로,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픽텟리서치연구소의 마리아 바살루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외국인 보유자를 비롯한 대중이 소유한 부채를 가리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것이 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이유이며, 만약 반응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오해나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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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채를 가리킨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시장의 의견이 수렴하고 있지만 여전히 궁금증은 말끔히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쉬플리 채권 전략가는 "문제는 그 발언이 이번 주 3년물, 10년물,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라면서 "입찰을 앞두고 수요가 저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투자자라면,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될 때까지 여기서 정말로 나서고 싶을까"라고 자문했다.

    미 재무부는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25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420억달러어치, 30년물 25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 국채 발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정부 지출이 방만하게 이뤄진 점을 가리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무장관이 이전 행정부의 지출 관리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당시 정부는 돈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돈을 보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그들은 용도가 무엇인지 표시하지도 않고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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