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유럽 천연가스 재고 우려에 급등…10년물 7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11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크게 상승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부상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325%로 전장대비 6.90bp 뛰어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0822%로 전장대비 4.65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2.6920%로 7.94bp 올랐다.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저장시설의 49%만 채워져 있는 상태다. 작년 동기(약 67%)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고, 같은 시점의 지난 10년 평균치(51%)도 밑돌고 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것이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날 메가와트시(MWh)당 58.039유로에 마감되면서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0.47% 하락하긴 했으나, 작년 말에 비해서는 18% 남짓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가스 (수급) 균형은 예상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다"면서 "올해 여름 재고를 제대로 확충하려면 가격이 석탄 발전비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럽에 더 많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끌어오려면 가격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이 오는 10월 말까지 재고 수준을 최소 85%로 되돌리려면 LNG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8% 많아야 한다고 추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유럽은 한동안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팬데믹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을 더 높게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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