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티프닝…獨 금리 급등 속 파월 신중론 유지
  • 일시 : 2025-02-12 06:01:01
  • [뉴욕채권] 베어 스티프닝…獨 금리 급등 속 파월 신중론 유지

    3년물 입찰 수요 강력…단기금리 오름폭 축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독일 국채금리가 유럽 천연가스 우려 속에 급등하면서 미 국채 장기물 쪽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국채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40bp 오른 4.53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920%로 같은 기간 2.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490%로 3.8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2.5bp에서 24.5bp로 확대됐다. 이틀 연속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장에서부터 미 국채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독일 국채금리가 모든 구간에서 장 내내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장을 미쳤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325%로 전장대비 6.90bp 뛰어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다.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이미 2년 만의 최고치 수준인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한 영향이다.

    뉴욕 오전 10시에는 파월 의장이 등장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현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현저히 덜 제약적인 가운데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환경은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식었고,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2%의 장기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질의응답에서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질문에 "관세 정책을 만들거나 논평하는 것은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일은 그것에 대해 신중하고 분별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는 연준이 2025년에 금리를 더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단기물 쪽은 3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된 여파에 금리 오름폭을 축소했다. 2년물 금리는 입찰 직전 4.306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후퇴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 부쳐진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는 발행 수익률이 4.30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32%에 비해 3.2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79배로 전달 2.62배에 비해 상승했다.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8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3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 미 재무부는 10년물 42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파월 의장의 하원 통화정책 보고도 예정돼 있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 발표에 따르면, 1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02.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04.6)를 밑돌았다.

    지수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장기 평균(98)은 3개월째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9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6.4%에서 48.6%로 소폭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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