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유로, ECB '매파' 발언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새로운 발언이 없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소화하면서 내림세를 탔다.
유로는 천연가스 재고 우려로 독일 국채금리가 뛴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겹치면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6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954엔보다 0.606엔(0.40%)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 들어 한 때 152.610엔까지 올라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655달러로 전장보다 0.00585달러(0.568%) 뛰어올랐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독일 국채금리는 천연가스 재고 우려 속에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4325%로 전장대비 6.90bp 뛰어올라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추위에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저장시설의 49%만 채워져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 크게 낮고, 10년 평균치(51%)에도 못 미친다.
ECB 내 실세로 꼽히는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의 매파적 발언도 유로 강세를 부추겼다.
그는 이날 독일 뉘른베르크 고용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 인하로 경제적 부진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높은 에너지 가격, 경쟁력 상실, 노동력 부족을 포함한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1.3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다 슈나벨 이사의 발언이 나온 오후 2시 42분께 1.381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09엔으로 1.47엔(0.9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50달러로 0.00782달러(0.632%) 상승했다.
유로 강세 속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25로 전장보다 0.393포인트(0.363%)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에 시작된 의회 증언에서 지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수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파월 의장은 매우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누구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지속해 내림세를 타며 108선을 두드렸다. 이후 슈나벨 이사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107.764까지 굴러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뱅가드의 조시 허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와 강력한 일자리 시장이 결합해 연준이 3월에 동결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87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2캐나다달러(0.15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84위안으로 0.0033위안(0.045%) 떨어졌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97달러로 0.0019달러(0.30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3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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