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느긋한 파월 소화한 시장…주가 혼조·국채·달러↓
  • 일시 : 2025-02-12 07:03:47
  • [뉴욕마켓워치] 느긋한 파월 소화한 시장…주가 혼조·국채·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 미국 상원 의회의 은행, 주택, 도시문제 위원회에서 출석해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통화)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주요 주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파월 증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약세에 하락했다. 특히 독일 국채 금리가 유럽 천연가스 재고 우려로 급등하면서 미 국채 장기물을 압박했다. 파월 의장의 증언 영향도 반영됐다.

    달러화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독일 국채금리가 오르고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겹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한편 미국의 관세 전쟁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전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발효 시점은 엇갈렸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이 같은 조치에 성명을 내고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장 마감 무렵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6.4%에서 48.6%로 소폭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섰으나 기존대로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이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12일로 예정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오른 44,593.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03%) 상승한 6,068.50, 나스닥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9,643.86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파월의 발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한 입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파월은 미국 상원 의회의 은행, 주택, 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제약을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정책 제약을 너무 느리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에 대해 연방 부채 문제가 기간 프리미엄을 밀어 올린 이유일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채권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파월은 12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에 나선다.

    다만 파월 증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줄여나갔다.

    트럼프가 전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발효 시점은 엇갈렸다. 백악관은 3월 4일이라고 밝혔으나 행정명령에는 3월 12일이라고 명시돼 있어 협상 기간을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이 같은 조치에 성명을 내고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고 필수소비재는 1% 가까이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는 이날도 주가가 오르면서 1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나스닥100 지수에 속한 기업이 기록했던 연속 상승 기간 중 최장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1985년 1월 31일부터 산출되기 시작했다.

    메타의 올해 상승률은 22%를 넘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중 올해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는 한국의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퓨리오사AI'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애플도 2.18% 올랐다. 중국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알리바바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테슬라는 6.34%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적대적 인수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짓눌렀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테슬라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쉬 분석가는 "머스크가 주도한 오픈AI 입찰은 테슬라가 직면한 과제에서 주의를 돌리는 차원일 것"이라고 봤다.

    나머지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인텔은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반도체 기술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영향으로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5.4% 하락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파월의 증언을 소화하면서 내일 1월 CPI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가수익비율(P/E) 배수 확대가 아닌 실적 성장세에 기반해 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여파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는 현상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완만하게 제약적인 정책 입장은 견고한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상황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의 2% 복귀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잠재적인 재정, 무역, 이민 및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거듭 밝혀 트럼프 정책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마감 무렵 4.5%로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3%) 오른 16.0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독일 국채금리가 유럽 천연가스 우려 속에 급등하면서 미 국채 장기물 쪽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국채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40bp 오른 4.53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920%로 같은 기간 2.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490%로 3.8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2.5bp에서 24.5bp로 확대됐다. 이틀 연속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장에서부터 미 국채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독일 국채금리가 모든 구간에서 장 내내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장을 미쳤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325%로 전장대비 6.90bp 뛰어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다.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이미 2년 만의 최고치 수준인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한 영향이다.

    뉴욕 오전 10시에는 파월 의장이 등장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현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현저히 덜 제약적인 가운데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환경은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식었고,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2%의 장기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질의응답에서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질문에 "관세 정책을 만들거나 논평하는 것은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일은 그것에 대해 신중하고 분별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는 연준이 2025년에 금리를 더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단기물 쪽은 3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된 여파에 금리 오름폭을 축소했다. 2년물 금리는 입찰 직전 4.306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후퇴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 부쳐진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는 발행 수익률이 4.30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32%에 비해 3.2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79배로 전달 2.62배에 비해 상승했다.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8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3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 미 재무부는 10년물 42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파월 의장의 하원 통화정책 보고도 예정돼 있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 발표에 따르면, 1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02.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04.6)를 밑돌았다.

    지수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장기 평균(98)은 3개월째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9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6.4%에서 48.6%로 소폭 상승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새로운 발언이 없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소화하면서 내림세를 탔다.

    유로는 천연가스 재고 우려로 독일 국채금리가 뛴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겹치면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6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954엔보다 0.606엔(0.40%)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 들어 한 때 152.610엔까지 올라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655달러로 전장보다 0.00585달러(0.568%) 뛰어올랐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독일 국채금리는 천연가스 재고 우려 속에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4325%로 전장대비 6.90bp 뛰어올라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추위에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저장시설의 49%만 채워져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 크게 낮고, 10년 평균치(51%)에도 못 미친다.

    ECB 내 실세로 꼽히는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의 매파적 발언도 유로 강세를 부추겼다.

    그는 이날 독일 뉘른베르크 고용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 인하로 경제적 부진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높은 에너지 가격, 경쟁력 상실, 노동력 부족을 포함한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1.3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다 슈나벨 이사의 발언이 나온 오후 2시 42분께 1.381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09엔으로 1.47엔(0.9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50달러로 0.00782달러(0.632%) 상승했다.

    유로 강세 속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25로 전장보다 0.393포인트(0.363%)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에 시작된 의회 증언에서 지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수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파월 의장은 매우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누구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지속해 내림세를 타며 108선을 두드렸다. 이후 슈나벨 이사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107.764까지 굴러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뱅가드의 조시 허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와 강력한 일자리 시장이 결합해 연준이 3월에 동결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87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2캐나다달러(0.15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84위안으로 0.0033위안(0.045%) 떨어졌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97달러로 0.0019달러(0.303%) 상승했다.

    ◇ 원유시장

    국제유가는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ㆍ이란산(産) 원유의 공급 위축을 우려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32달러 대비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이란의 공급위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한 외신은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896만2천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공급 협정에 따른 목표치보다 1만6천배럴 적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달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법인, 기업, 선박에 대해 전방위 금융 제재를 단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에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란산 원유도 제재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나르는 법인, 개인, 선박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가 석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그간) 과소평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유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PVM의 석유 분석가 존 에반스는 "미국이 이란 수출에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는 제재 흐름에 있는 것이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1천359만배럴로 전망했다. 이전의 추정치(1천355만배럴)보다 늘린 것이다.

    미국의 연료 소비량은 2천50만배럴로 유지했다.

    EIA는 점진적 생산 증가, 수요 약화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에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평균 74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6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EI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세계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향후 유가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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