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낮아…美 경기 여전히 강해"
  • 일시 : 2025-02-12 10:09:26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낮아…美 경기 여전히 강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로 엔화 강세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나타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며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고 강달러 대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고밸류 달러 매도 대안으로 대표적인 저밸류 통화 엔화가 매수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올해 엔화는 달러 대비 3.23%가량 절상됐다.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절상률인데, 그간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67 수준으로 달러인덱스 구성 통화 중 가장 낮기도 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매수가 주목받았다고 봤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4일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태라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엔화 절상 때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동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식, 채권 시장 등에서는 '블랙 먼데이'로 대표하는 청산 추정 이벤트가 일어났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절상과 별개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주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와 주식시장 변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환경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미·일 금리차가 엔 캐리 청산을 유발할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 상황 급변에 따른 내재변동성 상승을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예외주의와 경기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경기침체가 유발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침체가 유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여전히 경기는 강하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도 유효하다"고 봤다.

    달러-엔의 스와프레이트로 본 케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4%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이에 박 이코노미스트는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금리와 시장 색깔, 수급 등을 볼 때 엔을 청산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엔화 순매수 포지션도 0에 가까워 당장의 변동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엔화가 절상됐다는 이유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출처: 메리츠증권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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