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롱스탑' 장중 하락 전환…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1,45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점 인식에다 수급상 '롱스탑'성 매도 물량이 다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장대비 2.00원 내린 1,45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452.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소폭 밀렸으나 곧바로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강보합권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달러 인덱스 상승에 따라 장중 1,455.2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해당 레벨을 고점으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달러-원은 약보합권으로 밀리며 저점을 1,449.20원까지 낮췄다.

딜러들은 장 초반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단이 무거운 상태로 추가 상승이 다소 막히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롱스탑도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피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것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 물량도 줄었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8선 안팎에서 움직이며 추가로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세 피해 우려 기업 지원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면제를 요청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변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가 움직인 것에 비해 과하게 움직임 면은 있지만 수급상 매도가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환율이 오를 때도 상단이 무거운 상태로 오르면서 추가 상승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롱스탑도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날 매도 주체에 대해서는 "네고인지 연금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무겁게 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또한 환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지만 고점까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상으로 매도 물량이 좀 나왔고 기술적으로 고점 인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CPI를 앞두고 있어서 오후 장에서 많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1,440원 후반에서 1,450원 중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내린 1,4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5.20원, 저점은 1,44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900엔 오른 153.4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036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89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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