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관세·美 CPI 앞두고 관망…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넓지 않은 폭에서 왔다가다하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났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0.80원 오른 1,453.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0.10원 내린 1,4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달러-원은 장 초반 소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이 다소 오름에 따라 이에 일부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의회 증언에서 다소 원론적으로 발언했으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는 "(통화)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수급에 따라 다소 변동성을 나타냈다.
오전 장에서 1,455.20원까지 오른 환율은 해당 레벨을 고점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다소 급하게 하락했다.
'롱 스탑'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오면서 1,449.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에는 그러나 미국 CPI와 관세 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재차 반등해 강보합권으로 회복해 마감했다.
이때에는 '숏 커버' 물량이 일부 유입되면서 환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세 피해 우려 기업 지원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밤 나오는 미국의 CPI와 트럼프 관세 발언에 따라 환율이 위아래로 다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은 수출입업체의 실수요 물량보다는 외인이나 커스터디 수요에 따라 환율이 움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미국의 CPI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CPI가 낮게 서프라이즈로 나오지 않는 이상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한 "상호관세 이슈는 미국채 수익률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 같다"면서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관세 발언 때문에 위아래로 다 열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장을 움직인 뉴스나 이슈는 제한적이었다. 다만 1,450원대 중반으로 오를때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은 CPI 따라 움직일 텐데 예상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상호관세가 남아있는데 관세 이슈로 달러가 더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아직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내린 1,4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5.20원, 저점은 1,44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7% 상승한 2,548.39에, 코스닥은 0.59% 내린 745.2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2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5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0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57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0620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30원, 고점은 198.9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4억6천800만 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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