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뜨거운 美CPI에 '점프'…DXY 한때 108.5까지 올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예상을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1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356로 전장 마감 가격(107.925)보다 0.431포인트(0.39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월 미국 CPI가 발표되자 단숨에 108.4 수준을 돌파, 108.521까지 치솟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 C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망치(0.3%)보다 높고,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크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약 30%를 차지했다"면서 자동차 보험, 레크리에이션, 중고차 및 트럭, 의료 서비스, 통신, 항공 요금 등이 올랐다"면서 "개인용품,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닐 비럴 프리미어 미튼 인베스터스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이 결과는 금리 인하를 원하는 투자자의 기세를 꺾을 것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신중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 "채권시장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못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공동 채권 투자책임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완화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방식을 더욱 공고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당분간 관망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고, 연준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강세에 여타 주요 통화는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403달러로 전장보다 0.00252달러(0.243%)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로버트 홀츠만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빅컷(50bp 인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협을 받고 있으며 조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874달러로 0.00576달러(0.463%) 떨어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329캐나다달러로 0.00420캐나다달러(0.294%) 상승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40달러로 0.0057달러(0.905%)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375엔으로 1.815엔(1.19%) 급등했다.

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약해졌다.

또 이날 상호관세 발표 가능성도 엔화 약세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싱가포르 오버시 차이니즈 뱅킹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엔의 가치 하락은 상호 관세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일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진짜 위험이 있으며, 이는 엔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파트너는 "모든 시선은 일본인 다가오는 무역 혼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리고 엔이 약세일 경우 일본은행의 정책 담당자가 개입할지에 쏠려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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