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전월비 0.5%↑…2023년 8월 이후 최대(종합)
  • 일시 : 2025-02-12 23:46:52
  • 美 1월 CPI 전월비 0.5%↑…2023년 8월 이후 최대(종합)

    근원 CPI도 전월비 0.4%↑…모두 예상치 웃돌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며 다시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8월의 0.5% 상승 이후 최대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3.0% 상승해 시장 예상치 2.9%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의 전년비 수치가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또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이다.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수치는 3.3%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앞질렀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약 30%를 차지했다"며 "자동차 보험, 레크리에이션, 중고차 및 트럭, 의료 서비스, 통신, 항공 요금 등이 올랐고 의류, 개인용품,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월 에너지 지수는 1.1% 상승하며 전체 CPI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8% 상승하며 전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휘발유 가격이 0.2% 하락했고, 연료유 가격도 5.3% 하락했다.

    전기료는 1.9% 상승, 천연가스 요금은 4.9% 상승하며 가계의 연료 부담이 늘어났다.

    식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가정 내 식품 가격이 0.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0.2% 올랐다. 특히 계란 가격은 15.2% 급등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던 수준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0.1% 하락에서 소폭 회복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올랐다.

    1월의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월치(0.1%↓)에서 반등한 셈이다.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7%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1월 CPI는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도한 가운데, 근원 CPI도 약 1년래 최대치로 뜨거워진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억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1월 CPI 발표 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CME그룹의 에릭 놀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비용이 계속 근원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날 지표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PI가 발표된 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바이든이 인플레이션을 올려놨다!(BIDEN INFLATION UP!)"이라고 게시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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