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CPI에 급등 후 반락…우크라 종전 협상에 유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이슈가 부상하자 뒷걸음질쳤다. 유로는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실마리가 나오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44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560엔보다 1.880엔(1.232%)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 들어 154.792엔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엔의 가치 하락은 상호관세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일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진짜 위험이 있으며, 이는 엔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919달러로 전장보다 0.00264달러(0.25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미국 CPI에 1.0316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언급이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셋은 이날 "그것(상호관세)은 진행 중인 작업"이라며 "사실, 다른 국가들과 대화는 오늘 아침, 아주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뒤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428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동의했다"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37로 전장보다 0.012포인트(0.011%)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CPI에 108.521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한때 107.614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공급난을 겪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날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로버츠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빅컷'(금리 50bp 인하) 지지 여부에 대해 "이것은 좋은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유로는 오후 장 들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오는 13일 상호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히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망치(0.3%)보다 높고,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찰리 와이즈 트랜스유니언의 연구 및 컨설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신빙성을 더한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이와 비슷한 높은 CPI가 나온다면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도 일시 중단을 계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53달러로 전장보다 0.00003달러(0.002%)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질 가능성은 작고, 통화정책이 제약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결과적으로 통화 제약을 없애는 데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1.4285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2위안(0.031%)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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