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뜨거운 물가 vs 우크라 종전 기대…주가 혼조·국채↓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물러났으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떠오르며 증시와 채권 시장이 들썩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망치(0.3%)보다 높고,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물가 지표에 타격을 받았던 증시는 종전 협상 소식에 낙폭을 줄였고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했다.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로 장기물 금리가 4.6%를 웃돌며 상승했으나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통화 소식에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또한 CPI 결과 이후 급등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이슈가 부상하자 되밀렸다. 유로가 강세다.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0.3%에서 67.2%로 대폭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투매가 촉발됐던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장을 마쳤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09포인트(0.50%) 밀린 44,368.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27%) 내린 6,051.97, 나스닥종합지수는 6.09포인트(0.03%) 오른 19,649.95에 장을 마쳤다.
물가 지표가 투심을 뒤흔든 하루였다. 1월 미국 CPI의 전 품목 수치와 근원 수치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며 가파르게 상승하자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8월의 0.5% 상승 이후 최대치며 시장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또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품목 수치는 3.0%, 근원치는 3.3% 오르며 예상치를 웃도는 한편 3%대 상승률을 다시 찍었다.
이같이 뜨거워진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많아야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1월 CPI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 꺾기에 충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CPI가 발표된 직후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까지 뛰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전날 마감 무렵의 50.3%에서 66.7%까지 급등했다. 현재 흐름으론 9월은 돼야 연준이 25bp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웰스파고의 사미르 사마나 글로벌 주식 및 실물 자산 총괄은 "예상보다 더 뜨거운 CPI는 너무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확인시켜줬다"며 "위험 시장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지난 2년보다 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음 금리 인하와 관련해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개장 직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개장 당시 -1% 수준의 하락률을 보이던 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좁혔다.
거대 기술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과 메타, 테슬라는 오른 반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은 하락했다.
메타는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1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나스닥1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역대 최장기간 연속 상승세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원유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엑손모빌이 -3.01%, 셰브런은 -1.61%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적었다.
관세는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셋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에 대해 다른 국가들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그것은 진행 중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오는 1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에너지는 2.69%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81%) 내린 15.8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히 약해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후반대까지 높아졌다. 1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해 흐름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전혀 주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10bp 오른 4.638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4.60%를 웃돈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50%로 같은 기간 7.3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350%로 8.6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4.5bp에서 27.3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사흘 연속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수직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돈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른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항목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76% 상승하며 작년 12월(0.20%)에 비해 모멘텀이 대폭 강해졌다.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CPI에 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목표에) 가깝지만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두 개의 좋은 수치에 흥분하지 않고, 한두 개의 나쁜 수치에 흥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여름 소비자 인플레이션에 보였던 둔화는 지금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의 문제는 이것이 단지 한 달 동안의 사건이 아니라, 실제로 몇 달째 인플레이션 압력이 견고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연초 물가 오름세 가속화가 이번에도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1월 CPI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얘기다.
BNP파리바의 앤디 슈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1월 CPI는 잔여 계절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기저의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점심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기물 위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초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과 상호 방문을 포함,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부진한 수요를 드러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80%에 비해 4.8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48배로 전달 2.53배에 비해 낮아졌다.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9배를 미미하게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623%를 약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 미 재무부는 30년물 25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0.3%에서 67.2%로 대폭 상승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이슈가 부상하자 뒷걸음질 쳤다. 유로는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실마리가 나오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44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560엔보다 1.880엔(1.232%)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에서 154.792엔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엔의 가치 하락은 상호관세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일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진짜 위험이 있으며, 이는 엔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919달러로 전장보다 0.00264달러(0.25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미국 CPI에 1.0316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언급이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셋은 이날 "그것(상호관세)은 진행 중인 작업"이라며 "사실, 다른 국가들과 대화는 오늘 아침, 아주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뒤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428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동의했다"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37로 전장보다 0.012포인트(0.011%)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CPI에 108.521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한때 107.614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공급난을 겪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날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로버츠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빅컷'(금리 50bp 인하) 지지 여부에 대해 "이것은 좋은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유로는 오후 장 들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오는 13일 상호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히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망치(0.3%)보다 높고,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찰리 와이즈 트랜스유니언의 연구 및 컨설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신빙성을 더한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이와 비슷한 높은 CPI가 나온다면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도 일시 중단을 계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53달러로 전장보다 0.00003달러(0.002%)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질 가능성은 작고, 통화정책이 제약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결과적으로 통화 제약을 없애는 데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1.4285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2위안(0.031%)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가능성에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3.32달러 대비 1.95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급락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82달러(2.36%) 떨어진 배럴당 달러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위험이 완화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동의했다"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5% 상승해 시장의 전망치(0.3%)를 상회한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이유로 분석된다.
높은 CPI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해 경제활동을 둔화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원유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지금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쳐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회담을 해서 지금 당장 유가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사라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올 가능성이 더해져 현재 시장에서 약간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닉스 캐피털그룹의 리서치 책임자인 해리 칠링귀리언은 "거시 환경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재개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07만배럴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300만배럴보다 많다.
휘발유 재고는 303만5천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150만배럴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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