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美CPI, 관세와 인플레 부각…연준 인하 제약"
  • 일시 : 2025-02-13 08:39:08
  • 서울외환시장 "美CPI, 관세와 인플레 부각…연준 인하 제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치를 상회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세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13일 평가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예상된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고,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CPI가 물가 상승 부담을 재확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가 물가에 미칠 부담을 고려한 측면이 컸기에 이를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는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CPI로 인플레가 확실히 반등한 건 아니나,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은 갈수록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미 CPI 지표 중에 식품, 주거비가 워낙 견조하게 나오다 보니 근원과 헤드라인이 모두 예상치보다 높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간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나오는 등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은 제한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B 딜러는 "간밤 달러-원은 1,460원대를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판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소식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1,450원대 중반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증권사의 딜러는 "미 CPI는 연준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궤를 보여줬다"며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우 종전 협상 기대는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어 다방면에서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D 은행의 딜러는 "미 CPI가 발표된 이후 급등한 미 금리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레벨 지지력이 생기지만, 최근 관세 우려로 인한 달러 매수 포지션의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딱히 전일 레인지를 벗어날 만큼의 움직임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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