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패닉-붐, 다시 패닉에 가까워져…"통화유통속도 주목"
  • 일시 : 2025-02-13 09:59:47
  • 연합 패닉-붐, 다시 패닉에 가까워져…"통화유통속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였던 연합 패닉-붐 지표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사이클(화면번호 8283번)에 따르면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 지수인 연합 패닉-붐 지표는 5점 만점에 2.83으로 일주일 전보다 0.09만큼 상승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황에 가깝다는 의미로 새해 들어 꾸준히 개선됐으나 최근 일부 반전된 셈이다. 흐름은 '마일드(MILD)' 구간에서 '콜드(COLD)'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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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내 침체 경기 가능성도 상승했다.

    경기 선행 지수인 '연합 글로벌 경제 포캐스팅' 지표를 보면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약 32.3%로 1개월 전 대비 12.4%포인트만큼 상승했다. 구간 상으로도 콜드에서 '패닉(PANIC)'으로 이동하고 있다.

    EY 파트너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디렉터를 지냈던 양기태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상승 추세에 있는 '통화유통속도'를 주목하며 거시경제 변수들이 안정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과도한 변동성은 위험 자산의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양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통화유통속도는 지난 2020년 2분기에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1.1배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현재 1.4배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는 "통화유통속도의 상승세는 경기가 '버블 경제'에서 '생산적 경제'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최근 연합 패닉-붐 지표에서 거시경제 변수들도 조금 더 안정됐다"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통화유통속도가 너무 낮아졌기 때문에 현재의 통화 유통 속도 상승은 유동성 쇼크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화량(M2)의 증가율은 3.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가시화 '트리거' 수준이라고 간주되는 6.0%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양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M2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통화유통속도의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미국채 단기금리보다 미국채 장기금리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주식 불확실성 지수는 141.89로 일주일 전보다 19.33만큼 하락했다. 이는 2주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변화 수준으로 '패닉(PANIC)' 구간에서 '콜드'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고위험 채권 유효이자율은 11.3%로 일주일 전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구간 상으로 마일드에서 '웜(WARM)'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기업 여신 증가율은 1%로 일주일 전보다 0.47%포인트만큼 하락했다. 3주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낙폭으로 구간 상으로 콜드에서 패닉으로 이동하고 있다.

    패닉-붐 지표의 하위 지수인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는 0.24%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0.02%포인트만큼 하락했다. 콜드 구간에서 마일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양 교수는 "그간 오랫동안 역전됐던 장단기 금리차가 플러스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2025년 상반기 중 미국의 유동성 쇼크 가능성을 전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M2 증가율의 마이너스 효과는 대략 24개월 후에 가시화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리스크 관점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1990년 후반에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역전된 장단기금리차가 정상화된 상태에서는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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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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