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러·우 종전 기대에 1,440원대…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공방을 소화한 후에 1,440원대로 하락했다.
최신 미국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가져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90원 하락한 1,447.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452.10원에 개장했다.
간밤 시장의 재료는 방향성이 엇갈렸다. 예상보다 높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기대로 반락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완만하게 반등했다. 수급이 양방향으로 대치하면서 상승세도 강하지 않았다. 장중 고점은 1,455원으로 제한됐다.
한동안 횡보한 이후 달러-원은 서서히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점심시간 무렵 유로화와 위안화 등 위험통화가 반등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8선에 저항을 받은 후 107.4대까지 미끄러졌다.
점심시간 무렵 달러-원은 1,450원을 하회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저점은 1,446.70원까지 낮아졌다. 다만 결제 수요 및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1,440원 중반대를 지지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 폭을 1% 넘게 늘렸다. 항생 H지수는 2%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기관 매수세가 견인했다. 외국인은 순매도 흐름을 지속하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물가 지표를 소화한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전날께 예고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이날(미국 시각) 아침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유로화 영향이 컸던 하루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을 중재하면서 CPI 영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뉴욕증시도 약세를 되돌렸다"며 "정전 협상 내용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원에도 영향을 계속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예상보다 CPI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며 "오늘 밤 PPI도 크게 영향을 주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1,450원 하단이 뚫렸다"라며 "관세 뉴스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미지수나, 시장은 악재에 무뎌지면서 달러 약세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30원 내린 1,452.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5.00원, 저점은 1,44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2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6% 상승한 2,583.17에, 코스닥은 0.55% 상승한 749.2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0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0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7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3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7.52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59원, 고점은 1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7억1천100만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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