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M7서 애플 빼고 투자 모두 줄였다…신규 편입 종목은
  • 일시 : 2025-02-13 16:28:02
  • KIC, M7서 애플 빼고 투자 모두 줄였다…신규 편입 종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작년 4분기 말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가운데서 애플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한 M7 종목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해당 종목의 평가이익을 고려해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지분의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M7 종목은 올해들어 고평가 논란 속에 다소 정체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웨일위즈덤이 KIC의 4분기 말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알파벳 등 6개 종목의 투자분을 지난 3분기 대비 축소했다.

    엔비디아 주식을 57만주나 팔았음에도 주가 상승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5.7%에서 6.12%로 늘었다.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KIC는 201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엔비디아 주식 매입을 시작했다. 사이트가 추정한 평균 매입가는 13.4달러 수준이다. 작년 말 주가는 134달러였다.

    알파벳은 22만주, 마이크로소프트는 16만주, 아마존은 15만주가량 팔았고, 메타는 4만주, 테슬라는 1만6천주 파는 데 그쳤다.

    테슬라 투자 비중은 1.36%에서 2.08%로 크게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5.73%→5.45%)를 제외하면 5개 종목의 투자 비중은 이전 분기와 같거나 더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KIC가 작년 4분기에 가장 많이 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KIC는 애플 투자는 19만주가량 늘렸고, 투자 비중 역시 6.28%에서 6.86%로 올랐다.

    투자금액 기준 웰스파고, 스포티파이(신규), 애플, 골드만삭스, 컴캐스트 순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가장 많이 판 5개 종목은 넷플릭스와 엔비디아,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 GE 버노바, KKR,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작년 4분기에 KIC가 신규 투자한 종목은 모두 6개였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약 12만주를 신규 매입한 스포티파이였다.

    이 밖에도 유럽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MSCI ETF, 중고차 매매 플랫폼 카바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기업 뉴타닉스, 인공지능(AI)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 등에 신규 투자했다.

    KIC가 4분기에 추가로 매수한 종목은 348주였고, 비중을 줄인 종목은 329주였다.

    투자분을 모두 처분한 주식은 13개 종목이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2.0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또한 M7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애플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많이 오른 것은 팔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채운 것이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큰 그림에서 리밸런싱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C에 따르면 13F 보고서는 공사가 직접 매매한 종목의 보유현황만 보여주는 것으로,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를 통한 보유종목의 변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작년 8월말 기준, KIC 운용자산은 2,063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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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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