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PI 전월비 0.4%↑…뜨겁지만 둔화했다(종합)
예상치는 상회…12월 수정치 0.5% 상승보다 둔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직전월 수치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소폭 둔화했다. 작년 12월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 발표된 수치는 0.2% 상승이었다.
미국의 PPI 월간 상승률은 작년 7월 보합을 기록한 뒤 작년 11월까지 0.2~0.3%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12월 들어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5%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3.2% 상승을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품목 수치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낮았고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1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올라 예상치 3.3%를 상회했다.
상품과 서비스 PPI는 엇갈렸다.
1월 상품 지수는 전월 대비 0.6% 급등하며 12월 수치 0.5% 상승을 웃돌았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1월 서비스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다. 6개월 연속 상승세였지만 12월 수치 0.5% 상승보다는 완만해졌다.
상품 부문은 에너지가 1.7% 급등했고 달걀과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식품도 1.1% 뛰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은 상승률이 0.1%로 미미했다.
서비스 부문은 숙박 서비스가 5.7%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에 대폭 기여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측정에 반영되는 구성 요소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1월 PPI가 12월 수치보다 둔화한 점보다는 12월 수치도 상향 조정된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었다.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도매 물가 상승은 예상보다 약간 높았지만, 12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며 "생산자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이 인플레이션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나이트베이자산관리의 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강한 PPI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1월에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급등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지금 당장 기준금리가 인하될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에 연준의 방향을 훨씬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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