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말로는 추경하자면서 전혀 할 생각 없어 보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이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한 추경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연설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로는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를 해 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작년 말 삭감한 예산안을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삭감한 예산안의 대부분이 특정업무경비, 특수활동비, 예비비인데 이를 늘리는 것은 민생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여당이)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추경을 하지 않고, 국민 경제를 나쁘게 만들고, 민생 회복을 지연, 악화시켜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열린다"면서 "속도가 관건이다.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해야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민생 회복을 위해 23조5천억원, 경제 성장에 11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34조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신속한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그는 "본격적인 추경 논의로 민생 회복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며 "최상목 권한대행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관련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12·3 비상계엄으로 꽁꽁 얼어붙은 민생 현장의 막막함을 풀고 경제 성장의 토대를 놓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경에 정부와 국민의힘이 적극 협조하라"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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