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급등…지표 실망 속 中 코로나 보도에 안전선호
  • 일시 : 2025-02-22 06:14:36
  • [뉴욕채권] 국채가 급등…지표 실망 속 中 코로나 보도에 안전선호

    "中 연구팀 인간 감염 위험 신종 코로나 발견"…10년물 금리 4.4% 초반대로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모든 구간에서 비교적 크게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면서 안전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4% 초반대로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10bp 하락한 4.41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940%로 같은 기간 7.4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680%로 7.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3.2bp에서 22.5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횡보 양상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후 잇달아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 중국 코로나 재료에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국채금리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도 거세졌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전달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밑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 52.8에 상당히 못 미쳤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에 미국 기업 사이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은 지출 감축부터 관세, 지정학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연방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판매는 변화하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급업체의 관세 관련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이달 초 발표된 예비치 67.8에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예비치와 같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예비치 대비 0.2%포인트 상향됐다.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지만 국채시장에선 안전선호발 매수세의 힘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예상되는 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지출을 계속 늘린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소비심리에 이어 주택지표까지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4.9% 감소한 연율 408만채로 집계됐다. 예상치(429만채)를 상당히 밑돌았다.

    오후 장 들어서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회자하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서 발견되진 않고 실험실에서만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모더나를 비롯한 백신업체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6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7.2%에서 37.7%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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