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작년 운용수익률 8.49%…운용자산 역대 최대 경신
작년 말 운용자산 2천억 달러 3년 만에 탈환
벤치마크 대비 주식·채권 수익률 상회
원화 기준 수익률 작년 23.68%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작년 연간 수익률이 8.4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KIC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이러한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2천65억 달러(약 304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운용자산이 2천억 달러를 넘어선 건 작년 2021년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연말 자산(2천50억 달러)보다 15억 달러가량 더 늘었다.
지난해 전통자산(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9.30%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18.83%, 채권에서는 마이너스(-)0.19%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업의 성장세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KIC는 지역별 펀드 운용체계를 개선하고, 섹터 전문성 강화 전략으로 벤치마크 대비해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
자산별로 주식은 0.10%P(포인트), 채권은 0.02%P 각각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했다. 전통자산 전체로는 0.03%P 수익률이 더 높았다.
대체자산(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은 최근 7년간(2018~2024년) 연 환산 수익률이 8.06%를 기록했다. 최초 투자 이후 누적 수익률은 7.68%였다.
대체자산은 장기 시계로 투자가 이뤄지는 특성상 장기 수익률을 제공한다.
개별 자산군으로 사모주식은 12.20%,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가 5.46%, 헤지펀드가 5.80%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KIC는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대체투자를 지속해 확대하고 있다. 총자산별 투자 비중은 전통자산 78.1%, 대체자산 21.9%를 기록했다.
작년 대체자산 순자산가치(NAV)는 전년 대비 35억 달러 증가하여 4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해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정권 교체로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공사는 정교한 기업·산업 리서치는 물론 거시환경 시나리오 분석에 기반한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등으로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동성에 기민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를 통해 장기 투자기관으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C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국부펀드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전액 해외에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공식적인 성과 지표는 달러 기준으로 집계하나, 통화바스켓 기준 수익률은 달러 대비 운용 통화 가치의 변동성을 배제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KIC 관계자에 따르면, KIC의 통화바스켓 기준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0.80%로 알려졌다.
한편 연간 수익률을 원화로 환산하면 23.68%로 평가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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