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복귀전에 日 기관 화답
  • 일시 : 2025-02-28 11:30:58
  • KT,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복귀전에 日 기관 화답

    6년 만의 재개, 투자자 신뢰 재확인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T가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조달은 6년 만의 사무라이본드 복귀전이었으나 일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하면서 무사히 발행을 마쳤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300억엔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과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233억엔, 67억엔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토나 미드 스와프(TONA mid swaps)에 40bp, 47bp를 더했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2년물 1.217%, 3년물 1.367%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2년물 35~40bp, 3년물 45~50bp 수준이었다.

    KT가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재개하는 건 6년여 만이다. 앞서 지난 2019년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이후 달러채 조달만을 이어갔다.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사태, 엔화 채권의 금리 경쟁력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년 만의 복귀전이었으나 일본 투자자의 신뢰는 굳건했다. 앞서 십여년 이상 사무라이본드를 꾸준히 찍으며 쌓아온 일본 기관과의 관계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KT는 민간기업으로는 가장 지속해 조달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일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최근 한국의 정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사무라이본드를 찍긴 했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KT와는 차이를 보인다. 올해 국책은행 보증채에 이어 민간기업 사무라이본드까지 성사하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탄탄한 투자 심리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사무라이본드의 경우 엔화의 안전자산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 이외의 엔화 투자자 또한 상당하다는 점에서 일부 해외 투자자 유입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KT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KT에 각각 'A3', 'A-',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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