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 잔액 4천203억달러…전년비 8.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2024년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4천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I·반도체 호황에 따른 글로벌 주식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4천203억3천만달러로 전년말(3천877억6천만달러) 대비 325억8천만달러 늘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2천897억7천만달러(+236억3천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보험사 656억9천만달러(+5억달러), 외국환은행 461억1천만달러(+43억9천만달러), 증권사 187억6천만달러(+40억7천만달러) 순이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증권사가 27.6%로 가장 높았고, 외국환은행(10.5%), 자산운용사(8.9%), 보험사(0.8%)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 투자가 2천262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93억달러(14.9%)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 다우(+12.9%), 나스닥(+28.6%), 유럽 Eurostoxx50(+8.3%), 일본 니케이225(+19.2%) 등 주요국 증시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와 자산운용사 중심의 순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외국채권 투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 기준 3.88%에서 4.57%로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외국환은행과 보험사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1천638억9천만달러(+1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 투자 역시 302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9억9천만달러(7.0%) 증가했으며, 특히 증권사(+21억1천만달러)와 외국환은행(+13억1천만달러)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70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자산운용사(-45억8천만달러)와 보험사(-30억7천만달러)가 감소세를 주도한 반면, 외국환은행(+4억5천만달러)과 증권사(+1억2천만달러)는 소폭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12억5천만달러), 외국채권(-50억6천만달러), Korean Paper(-7억7천만달러) 모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기타 통화 환산액 감소 등 비거래 요인으로 잔액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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