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 PBOC '요청'에 달러 예금금리 인하
  • 일시 : 2025-02-28 15:43:36
  • 중국 은행들, PBOC '요청'에 달러 예금금리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요청에 따라 미국 달러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전역의 대형 및 중소형 은행들이 PBOC로부터 달러 예금 금리를 인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조치가 달러 예금 증가를 억제하고, 보유한 달러를 위안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의 개인 투자자와 수출업자들은 미국 금리가 오르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약 1조 달러 규모의 예금을 쌓아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상급 기관으로부터 달러 예금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지침을 받았으며, 많은 은행이 이미 이를 시행했다"며 "규제 당국이 온쇼어에서 달러 보유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동아은행은 3월 초부터 2만 달러 이상 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4.4%에서 3.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난징은행도 이달 초, 3천 달러 이상 3개월 만기 예금 금리를 1월에 설정된 4.3%에서 2.1%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높은 금리에 비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채권 금리 간의 큰 격차는 온쇼어 투자자들에게 위안화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는 올해 1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PBOC는 2023년에도 중국의 5대 국유은행에 달러 예금 금리를 2.8% 이하로 제한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들 은행은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은행(BOC), 중국농업은행(ABC), 중국건설은행(CCB), 교통은행(BoCom)이 포함됐으며 이들의 자산 규모는 중국 은행 부문의 약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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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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