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4원 급등한 1,463.4원…원/엔 21개월만에 최고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100엔당 975.44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8일 원/달러 환율이 위험 회피 심리 고조에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20.4원 오른 1,463.4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1,467.2원) 이후 약 한 달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8.0원 상승한 1,451.0원에 개장한 뒤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매가 이날 환율을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88.97포인트(3.39%) 내린 2,532.7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5천5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순매도만 1조원 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매수까지 동반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71% 오른 107.434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44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56.77원보다 9.67원 올랐다.
지난 2023년 5월 17일(977.8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1% 오른 150.00엔이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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