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외·커스터디 매수 쏠림에 급등…20.40원↑
  • 일시 : 2025-02-28 16:32:36
  • [서환-마감] 역외·커스터디 매수 쏠림에 급등…20.40원↑

    MSCI 리밸런싱 외국인 증시 이탈

    외국인 코스피 1.5조 순매도…3년 만에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에 20원 급등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뉴욕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가져왔다.

    장중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5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에 역외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0.40원 급등한 1,463.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월 3일(1,467.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8.00원 오른 1,451.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07대로 올라섰다.

    전장 뉴욕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짙었다. 하루 만에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크게 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관세를 유예하는 입장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다음 달(3월 4일) 발효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대중국 10% 추가 관세도 예고했다.

    달러-원은 1,450원을 하단으로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마(MAR,시장평균환율) 시장부터 +10전에 거래가 마감할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마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달러 수요는 장중에도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했다. 점심시간 무렵 1,460원을 뚫은 뒤 고점을 1,463원대로 높였다.

    월말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벨런싱 물량이 가세해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지수 내 국내 증시는 1조 원 규모의 편출이 이뤄진다.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는 국내 증시 비중 조절을 위해 순매도한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5천억 원 넘게 팔았다. 지난 2022년 1월 27일(1조7천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역외 매수세와 커스터디 달러 환전 수요에 힘입어 달러-원은 장 막판까지 상승 압력을 받으며 정규장 고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원화는 타 통화보다 부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대로 출발해 7.29위안대로 내렸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방침에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반발했지만, 위안화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서 149.1엔까지 내린 이후 반등했지만,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한편 국내 정치적 교착 상태는 이어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 간 대치는 심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면 권한대행 지위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헌재는 전날 마 후보자 임명 거부 행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상태다.

    민주당은 국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했고,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늘 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할 여지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전부터 마 시장에서 +5전에 매수 물량이 모두 소화되는 등 달러 수요가 많아 보였다"며 "트럼프 관세 이슈와 MSCI 리밸런싱 이슈, 외국인 증시 순매도까지 겹치면서 상승 폭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PCE가 높게 나온다면 2월 초 고점인 1,470원을 상승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며 "CPI가 높았던 만큼 경계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많았다"며 "관세 이슈에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은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초와 같이 달러-원은 1,460원대로 2월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8.00원 오른 1,45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3.50원, 저점은 1,450.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3억6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39% 하락한 2,532.78에, 코스닥은 3.49% 하락한 743.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8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01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8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7.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5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5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85원, 고점은 200.5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2억6천500만위안이었다.

    undefined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