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글로벌 해외투자 전망 개최…"미국 예외주의 반전 가능성"
이훈 CIO "기술 혁신이 가져올 성장 주목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와 해외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는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주식시장 호조를 이끌어가는 현재의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KIC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49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회의를 개최했다.
해투협은 지난 2014년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협력하기 위해 KIC 주도로 설립됐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중앙회와 공제회, 연기금 등 투자 담당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해투협은 글로벌 대형 자산 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와 리걸 앤 제너럴 (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의 투자전략 전문가와 함께 주식과 채권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필립 브룩스(Philip Brooks)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주식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 전망에서 최근 대형 기술주 및 인공지능 투자가 이끌어가는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현상에 대해, 아시아 지역 연구개발 지출과 견조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미국 예외주의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그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가격이 낮고 수익성과 성장성 등 지표가 개선 추이를 보이는 유럽과 자본시장 개혁을 진행하는 일본 시장이 주목받을 수 있다"며 "아시아 신흥시장은 재정 건전성이 선진국보다 양호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하는 달러 약세 환경에서 자본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전망을 맡은 벤 베넷(Ben Bennett) 리걸 앤 제너럴 아시아 투자전략 대표는 "주요국 금리 인하 폭과 횟수, 인플레이션 하락 여부, 기대 성장률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올해 주요 투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감세와 보호무역, 반이민, 지정학적 사안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절대금리가 높으며 회사채 가산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경제 상황을 4개 상황으로 분류하고 상황별 향후 12개월 수익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현재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등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향후 금리 움직임을 다양한 상황별로 면밀히 분석해 대비하고, 기술 혁신이 가져올 성장 동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C는 분기마다 서울 본사에서 해투협을 개최한다. 국내 공공 부문 투자기관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기회를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게 투자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이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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