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트럼프-젤렌스키 '노딜'에 2주만에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안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협상이 '빈손'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7 중반대로 올라서며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1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686엔보다 0.824엔(0.55%)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980엔까지 오르며 151엔 선을 넘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40달러로 전장보다 0.00320달러(0.3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노딜' 소식에 내림세를 탔고, 장중 1.03590달러를 찍기도 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맥인타이어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 진전이 있었던 듯 보였지만, 이제는 보류될 수 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806달러로 0.00304달러(0.241%) 하락했다.
유로 약세 속 달러인덱스는 107.554로 전장보다 0.329포인트(0.307%) 상승했다. 지난 2월 12일 이후 가장 높다
달러는 1월 PCE 지표가 무난하게 나오면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작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에 모두 부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달보다 307억달러(0.2%) 감소했다. 직전 달 수정치(0.8% 증가)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2월(-0.6%)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감소 폭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실질 PCE는 0.5% 줄었다. 감소 폭은 2021년 2월(-1.0%)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컸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지출 측면에서 1월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을 감안할 때 2월과 3월에 (소비 측면에서) 정말 약세를 보여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CE 지표 발표 이후 107.2~107.3 수준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갈등 소식에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협상이 '조기 종료'됐다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에 달러인덱스는 107.662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그는 소중한 집무실에서 미국을 무시했다. 그는 평화에 대해 준비가 되면 돌아올 수 있다"고 적었다.
두 수장은 45분의 회담에서 마지막 10분은 고성을 지르며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5로 전달(39.5)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40.6을 대폭 상회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생산성 급등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면 단기적으로 경제를 과열시키고 2000년대와 유사한 투자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시 과도한 투자로 결국 경기 침체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67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5캐나다달러(0.173%) 상승했다.
캐나다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2.6%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웃돌았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0.0536페소(0.262%)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54위안으로 0.0044위안(0.060%)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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