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트럼프 관세 vs 美 경기 우려…2월 고용 주목
  • 일시 : 2025-03-02 14:00:00
  • [뉴욕환시-주간] 트럼프 관세 vs 美 경기 우려…2월 고용 주목

    고용도 꺾이면 연준 '금리 인하' 베팅 거세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트럼프 관세 재료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4일 발효된다. 같은 날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더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매우 조기에(very soon)"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25%의 관세까지 실제 등장한다면 무역전쟁 불안감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지난 2월 고용보고서(7일)는 미국 경기에 대한 인식의 분수령의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까지 꺾이는 양상이 뚜렷해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불붙을 소지가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말까지 약 69bp의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25bp씩 총 세 번의 인하까지 염두에 둔 프라이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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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925포인트(0.87%) 오른 107.55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107선을 회복했다. 100일 이동평균선도 다시 웃돌게 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0.510엔으로 전주대비 0.92%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150엔선을 한 주 만에 되찾았다.

    유로는 달러에 2주 연속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40달러로 전주대비 0.8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56.14엔으로 전주대비 0.08% 올랐다.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806달러로 전주대비 0.40% 내렸다. 3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4주 만에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7.2954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55%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에 대한 전망치는 대체로 13만명대에서 16만명대 사이에 분포해 있다. 1월(+14만3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고용 증가폭이 1월을 웃돈다면 고용시장은 아직 건재한다는 안도감이 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효율부(DOGE) 주로도 진행 중인 대대적인 인력 감축 작업의 파장이 향후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 발표 네시간 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파월 의장 등장 하루 전인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4일과 7일)도 모습을 드러낸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3일)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6일), 미셸 보먼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각각 7일)도 공개 발언이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각각 3일 및 5일)도 중량감이 있는 지표다. 서비스업 업황(1월 52.8)이 더 둔화할지에 특히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1월 건설지출(3일), ADP의 2월 민간고용과 1월 공장수주(5일), 1월 무역수지(6일) 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5연속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매파 진영의 목소리가 얼마나 회의 결과에 수용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는 4~5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외환시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대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구체적 내용과 함께 발표된다면 최근 위축된 위험선호 심리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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