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美 경기 우려 불붙나…어느 때보다 중요한 고용
  • 일시 : 2025-03-02 14:00:01
  • [뉴욕채권-주간] 美 경기 우려 불붙나…어느 때보다 중요한 고용

    파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설…월러도 등장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지난 2월 고용보고서(7일)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부작용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고용보고서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인식이 분수령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대체로 13만명대에서 16만명대 사이에 분포해 있다. 1월(+14만3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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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증가폭이 1월을 웃돈다면 고용시장은 아직 건재한다는 인식에 최근 크게 위축된 위험선호 심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 발표 네시간 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22.30bp 급락한 4.2120%를 나타냈다. 7주 연속 하락한 끝에 작년 12월 초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930%로 20.90bp 굴러떨어졌다. 3주째 내리면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내줬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4910%로 전주대비 19.00bp 낮아졌다. 2주 연속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21.90bp로 전주대비 1.40bp 축소됐다. 3주 만에 스프레드가 좁혀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가하고 있다는 징후가 더 커진 한 주였다. 소비심리 위축에 이어 실제 소비지출도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10년물 수익률은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갔다.



    출처: CME 홈페이지.(28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유력한 단계로 올라섰다. 80% 정도까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 안팎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30% 후반대였다.

    ◇ 이번 주 전망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12일이 포함되는 주간에 실시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된다. 정부효율부(DOGE) 주로도 진행 중인 대대적인 인력 감축 작업이 지난달 중순쯤 본격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방공무원 해고 파장이 2월 데이터부터 감지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발표한 연방공무원 '채용 동결'(hiring freeze) 행정명령의 영향은 가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민간업체들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을 보류하거나 해고를 단행했다면 이 역시 고용 증가폭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각각 3일 및 5일)도 중량감이 있는 지표다. 서비스업 업황(1월 52.8)이 더 둔화할지에 특히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1월 건설지출(3일), ADP의 2월 민간고용과 1월 공장수주(5일), 1월 무역수지(6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오는 8일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에 돌입한다. 따라서 이번 주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19일) 전에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파월 의장 등장 하루 전인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4일과 7일)도 모습을 드러낸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3일)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6일), 미셸 보먼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각각 7일)도 공개 발언이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미국 밖 이벤트 중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6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5연속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매파 진영의 목소리가 얼마나 수용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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