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트럼프, 엔저 빌미로 BOJ 압박할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은행(BOJ)을 압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일본 유력 언론 닛케이 통신은 "미국이 상호 관세를 검토하면서 BOJ가 압박받게 될 수 있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의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며 "워싱턴은 환율 조작이 미국으로부터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비관세 장벽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본 엔화의 약세를 근거로 들어 일본이 사실상 관세 부과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엔화 약세를 '비관세 장벽(nontariff barrier)'으로 인식한다면, 미국에서 맞불 상호관세를 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닛케이는 만약 일본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대상이 되고, 백악관이 엔화의 약세를 BOJ의 통화정책과 연결해 생각할 경우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BOJ가 금리 인상을 더욱 서두르도록 미 행정부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일본을 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과 함께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과 같은 비관세 장벽 요소에까지 상호관세의 칼을 빼 들 경우 이는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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