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지출 확대 전망에 급등…'GDP의 20%' 기금 설치 거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국방비와 인프라 투자를 위해 재정지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 일제히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941%로 전장대비 8.45bp 높아졌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이 수익률의 이날 하루 오름폭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0793%로 전장대비 4.97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2.7977%로 9.84bp 뛰어올랐다.
지난 주말 한 주요 외신은 새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방위비 및 인프라 투자에 쓰일 두 가지 특별기금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정당들에 조언하는 경제학자들은 방위비 기금에는 4천억유로, 인프라 기금에는 4천억~5천억유로가 필요하다는 추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더하면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한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회동하기 전에 SPD와 방위비 증액에 합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관점에서 볼 때 긴박감은 크다"면서 구체적 숫자를 말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 논의는 "매우 좋고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SPD의 마티아스 미에르슈 사무총장은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며, 국방에만 투자한다면 우리는 합의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면서 "두 가지(국방과 인프라를 지칭)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전달에 비해 상승률이 0.1%포인트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2.3%)는 상회했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6%로 전달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2.5%)는 역시 웃돌았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