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플래트닝…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위험회피
  • 일시 : 2025-03-04 06:11:34
  • [뉴욕채권] 불 플래트닝…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위험회피

    ISM 2월 제조업 PMI 예상 하회…관세 여파 속 물가지수는 급등

    'GDP 나우', 1분기 성장률 '-2.8%'로 추가 하향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 경제지표에서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 압력은 커지는 신호가 또 포착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까지 지속된 가운데 위험회피 분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30bp 하락한 4.17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820%로 같은 기간 1.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4640%로 5.1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3.6bp에서 19.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장 초반 무렵까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금리가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크게 뛰면서 미국에까지 파장이 미쳤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941%로 전장대비 8.45bp 급등했다.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방위비 및 인프라 투자 목적으로 각각 4천억유로 및 4천억~5천억유로 규모의 특별 기금 설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10시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지난 1월 건설지출이 발표되자 하락 반전했다. 장기물 쪽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ISM의 2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50.5)를 하회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2개월 연속 웃돌았으나, 세부 내용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했다.

    하위 지수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 지수는 48.6으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급락하며 기준선을 4개월 만에 다시 밑돌게 됐다. 고용지수는 47.6으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구매물가지수는 62.4로 전월대비 7.9포인트 급등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창 고공행진을 할 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보합(0.0%)을 점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GDP 나우는 지난달 28일 -1.5%로 1분기 성장률을 종전대비 3.8%포인트나 낮춘 뒤 재차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가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ISM의 제조업 PMI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의 냄새가 여전히 드리우고 있다"면서 구매물가지수의 상승은 "증가한 생산비용이 가격 인상의 형태로 소비자에 전가될 가능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 제조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수요는 약해지고, 생산은 안정화되었으며, 응답 기업들이 새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첫 번째 운영적 충격을 경험하면서 인력 감축은 지속됐다"면서 "관세로 인해 가격 상승은 가속화됐고, 이에 따라 신규 주문 적체, 공급업체 납품 중단 및 제조업 재고 영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오후 3시 이후 모든 구간에서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나스닥종합지수는 한때 3.3% 남짓 급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10년물 금리는 4.1460%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9.2%에서 16.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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