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락…독일 재정확대 움직임에 유로 '1%' 뛰어
  • 일시 : 2025-03-04 06:33:31
  • [뉴욕환시] 달러 급락…독일 재정확대 움직임에 유로 '1%' 뛰어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독일의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움직임에 따른 유로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의 2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출렁이기도 했지만 사흘 만에 107선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 남짓 뛰어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405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510엔보다 1.105엔(0.73%)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들어 151.298엔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림세를 거듭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20달러로 전장보다 0.01080달러(1.041%) 급등했다.

    유로존이 방위비 증액을 포함한 재정 지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럽 주요국은 방위지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안보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독일은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주도로 방위, 인프라 특별기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업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방위기금에 약 4천억유로, 인프라 기금에 4천억~5천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돈 것도 유로 강세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2.4% 상승, 시장 전망치 2.3%를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1.0504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는 106.599로 전장보다 0.955포인트(0.888%) 급락했다.

    유로 강세 속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50.5)를 밑돌았다.

    하위 지수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 지수는 48.6으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급락하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4개월 만에 다시 밑돌게 됐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관세로 가격 상승이 가속하면서 신규 주문 적체, 공급업체의 납품 중단, 제조업 재고가 영향을 받았다"며 "비록 관세가 3월 중순까진 공식적으로 발효되지 않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이미 약 20%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조사한 유로존의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47.6으로 집계됐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PMI는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신규 주문지수(47.7)는 2022년 5월 이후 위축 강도가 가장 약하다"고 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제조업 PMI도 각각 25개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에게 고한다. 미국 내에서 많은 농산물을 팔 준비를 해라"면서 "4월 2일부터 해외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막판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정대로 오는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재확인했다. 달러인덱스는 해당 발언에 106.799까지 튀었다가 다시 후퇴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507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40캐나다달러(0.277%) 올랐고,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6763페소로 0.1307페소(0.63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41위안으로 0.0087(0.11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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