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달러 약세…다시 '껑충'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신규 제조업 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방침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우크라이나 정상 회담이 파국으로 치달은 끝에 조기 종료된 후 지정학적 불안이 되살아나고 달러가 약세 전환한 것도 금값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848.50달러) 대비 52.90달러(1.86%)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01.4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금값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3개월래 최대 낙폭으로 3주일래 최저 수준까지 미끄러졌다가 강하게 튀어 올랐다.
금값은 지난달 박스권 횡보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9%가량 올랐다.
선물증개사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대니얼 파빌로니스는 "금 시장은 기본적으로 초강세"라면서 "관세와 잠재적 보복 관세,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 금 매수세에 힘입어 금값은 3,000달러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협회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0.3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5)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는 26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2월 수치는 제조업 확장 속도가 전월 대비 둔화한 점을 시사했다.
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는 평화 협상 추이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될 것이고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도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들 관세 조치 발효일이 더 늦춰지거나, 관세율이 인하되거나, 적용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관세는 '협상 도구'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 낮은 106.47까지 내려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3bp(1bp=0.01%) 내린 4.146%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82.6%, 동결 확률은 17.4%로 반영됐다.
연내 25bp씩 2차례 이상(50b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8.3%를 나타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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