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무너진 경제 성적표…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종합)
  • 일시 : 2025-03-04 08:40:09
  • 1월부터 무너진 경제 성적표…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종합)

    광공업 2.3%↓·설비투자 14.2%↓

    전산업 생산 약 5년만에 최대 감소…건설기성 4.1%↓·소매판매 0.6%↓

    동행지수 3개월째 하락…"조업일수 감소로 대부분 지표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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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2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2% 넘게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14% 이상 급감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줄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2.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2.4%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계장비(-7.7%)와 전자부품(-8.1%), 고무·플라스틱(-5.2%)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타운송장비(2.8%)와 의약품(2.1%), 음료(2.2%) 등은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와 재고는 각각 6.2%, 0.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출하는 2023년 7월(-7.1%)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10.1%로 6.5%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9% 줄어든 반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0.8%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8%로 0.5%p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었다.

    정보통신(4.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선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2.7%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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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선 줄었다.

    설비투자는 14.2% 급감했다.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4.3% 줄었다. 건축(-4.1%)과 토목(-5.2%)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든 결과다.

    건설기성의 감소 폭은 지난해 3월(-9.4%)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주요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졌다. 작년 7월 이후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하며 7개월째 플러스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설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나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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