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 엔화 매수, BOJ 금리인상 전망에 사상 최고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규모가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전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비상업 부문의 달러 대비 엔화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5일 기준 9만5천980계약(약 1조2천억엔, 한화 11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주에 기록한 6만569계약에서 크게 늘어나 기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매수세를 촉발했다. 일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달러 매도·엔화 매수를 자극했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49.7)가 2년여만에 기준선인 50을 밑돌자 경기 둔화 경계심이 높아졌다.
다만 엔화 매수가 추가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4%포인트에 가까운 수준이라 엔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해당 차이만큼의 금리를 매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엔화 강세 기대감이 누그러지면 엔화 매수 포지션 되감기에 따른 엔화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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