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단기 급등 후 숨 고르기…1.60원↓
  • 일시 : 2025-03-04 16:43:21
  • [서환-마감] 단기 급등 후 숨 고르기…1.60원↓

    美관세, 캐나다·멕시코에 예정대로 실행

    전장 20원 넘는 급등에 부담…亞통화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관세 강행 소식에도 아시아 통화 강세를 따라 소폭 하락했다.

    전장 20원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레벨 부담도 작용해 추가적인 달러화 매수(롱) 심리를 진정하게 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60원 하락한 1,461.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461.0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3.1절로 국내장이 휴장하는 동안 달러화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에 연동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3.92%대로, 미 10년물 금리는 4.13%대로 하락했다.

    최신 미국 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가져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시수(PMI)는 50.3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선행지표로 통하는 하위지수가 급락하는 등 세부 내용은 부진했다.

    달러-원은 1,460원 부근을 한 차례 등락한 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1,455.50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서울외국환중개는 해당 거래는 딜 미스(거래 실수)가 아닌 굿딜(정상 거래)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현실화했다. 이날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가 실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도 그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화는 하락했다. 반면 위안화는 견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7.29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5개월 내 저점인 148.6엔까지 내린 뒤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통화가 견조한 만큼 달러-원도 1,45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전장 20원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은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장중 1,46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 인덱스도 106.5대로 출발해 106.3을 저점으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은 고조됐다.

    캐나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발효(한국시각 오후 2시)에 맞춰 동일하게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이날 300억 캐나다달러를 시작으로 21일 이내에 1천250억 캐나달러 규모의 관세를 추가로 적용한다.

    중국도 비관세 보복 조치로 미국 기업 10개를 블랙리스트에, 15개를 수출통제 대상에 올렸다. 또한 미국산 일부 농축산물에 10일부터 10~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정성을 가져오기 위해' 관세를 도입한다고 강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뉴욕증시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외환시장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지표 부진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해도, 달러-원은 하단을 막는 달러 매수세가 많았다"면서도 "원화는 수급 영향으로 엔화와 위안화에 비해 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8.7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948원)보다 30원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보다 인접국 통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단 발언 등을 고려하면 (환율이) 단기 고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트럼프가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했지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인위적인 엔화 절하를 견제하는 발언이 나온 만큼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달러-원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레벨이 타 통화 대비해 높게 느껴진다"며 "주식시장이 부진한데 추가로 약세를 보인다면 위험회피 재료가 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내린 1,46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2.20원, 저점은 1,45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6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5% 하락한 2,528.92에, 코스닥은 0.81% 하락한 73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3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5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0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4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9.61원, 고점은 200.6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78억3천8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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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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