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올해 성장률 전망 1.2%로 하향…1월 생산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씨티그룹이 1월 전산업생산 부진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월 전산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025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하향하고 2026년 GDP 전망치는 1.6%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특히 2025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전분기 대비)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0.7%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1분기 경기 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국내 정치적 교착상태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제한적인 재정 부양책 등을 꼽았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이는 2020년 2월(-2.9%) 이후 최저치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생산장비 관련 투자 감소가 제조업, 서비스업 및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생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생산장비 부진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2-3월과 2분기에는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배경으로는 ▲미국 관세/무역제한 전 선제적 수출 활동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출 회복 가능성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2025년 5월 대통령 선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2025년 5월, 8월, 11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2.00%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단, 미국 무역정책의 결과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과 금리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으로는 헌법재판소가 3월 11일에서 20일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2025년 5월 초-중순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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