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금리 급반등…나스닥 한때 강세 전환+독일 특별기금
10년물 금리, 장중 저점 대비 10bp 남짓 뛰어…2년물은 강세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기금리가 장중 급반등하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장 초반 급락하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장중 강세로 전환하자 무역전쟁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독일 정치권이 재정지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행보에 나선 것도 미 국채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30bp 상승한 4.2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550%로 같은 기간 2.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17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19.6bp에서 25.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가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베팅에 힘이 실렸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프라이싱은 한때 6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2년물 수익률은 오전 장중 3.8420%까지 하락, 작년 10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밀리면서 1만8천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꾸준히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후 장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한 나스닥은 1.3%까지 상승률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뉴욕증시 막판으로 가면서 오름폭을 대거 반납하더니 결국 다시 하락 반전했다.
10년물 금리는 4.1050%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찍은 뒤 10bp 남짓 뛰어올랐다. 2년물 금리도 10bp 넘게 반등했지만 장 초반 낙폭이 컸던 탓에 상승 반전까지는 이르진 못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5천억유로의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독일 국채(분트) 선물 쪽에서 강력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방위비 지출 확대 차원에서 헌법의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을 완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 지출은 부채 제한에서 면제되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긍정적으로 놀랐다"면서 "독일과 그 정부는 도전에 맞서고 있으며 기금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치권이 방위비와 인프라 지출에 있어 진지하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오후 장 후반께 등장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한 외신이 주최한 행사에 나와 "나는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효과의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책 위치는 좋다"면서 "그것을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9.8%에서 18.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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