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트럼프 관세 어부지리·달러 약세…연일 반등
  • 일시 : 2025-03-05 06:43:06
  • [뉴욕 금가격] 트럼프 관세 어부지리·달러 약세…연일 반등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조치가 '보복 관세'를 부르면서 안전자산 '금' 수요가 한층 더 강화됐다.

    달러 약세는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01.10달러) 대비 23.20달러(0.80%)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24.3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3개월래 최대 낙폭으로 3주일래 최저 수준까지 미끄러졌던 금값이 2,900달러선에서 도움닫기를 시도하고 있다..

    선물중개사 하이릿지 퓨처스 금속 거래 총책 데이비드 메거는 "관세 시행이 시장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불러왔다"며 "이로 인해 금이나 은과 같은 안전자산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전 예고된 대로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농수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캐나다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했고, 멕시코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자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1.17포인트 낮은 105.58까지 내려갔다.

    달러 가치가 낮을수록 여타 통화 보유자들은 금값을 저렴하게 느끼게 된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관세 정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2018~19년의 경험을 보면 관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영향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달과 다음 달(상호관세 발효) 관세 부과에 따른 전환 기간을 거치겠지만,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펜타닐의 불법적 미국 유입을 멈출 수 있다면 미국도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관세 전쟁이 아닌 마약 전쟁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은 하루 뒤인 5일 발표될 ADP 민간고용 지표와 오는 7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경제 불안정성과 최근 노동시장 약화 추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 기준, 연준이 오는 18일과 19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는 5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48.6%로 전일(38.2%) 대비 10.4%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82.6%, 동결 확률은 17.4%로 반영됐다.

    연내 25bp씩 2차례 이상(50b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9.6%를 나타내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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