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충격에 주가·달러 하락 지속…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끝에 또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가 이날부터 발효된 가운데 대상국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관세 전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가 발효되면서 일단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는 분석에 장 중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으나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대거 집중되면서 주가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기금리가 장중 급반등하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장 초반 급락하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장중 강세로 전환하자 무역전쟁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독일 정치권이 재정지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행보에 나선 것도 미 국채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인프라 투자를 위해 5천억유로의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독일 국채(분트) 선물 쪽에서 강력한 매도세가 나왔고 유로화는 급등했다.
양당은 방위비 지출 확대 차원에서 헌법의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을 완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 지출은 부채 제한에서 면제되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욕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친 데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방침이 계속 유가를 짓눌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부터 300억캐나다달러 상당의 미국의 수입품에 즉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21일 후에는 1천25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네트워크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에게 설명 좀 해달라"며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관세는 즉각 같은 수준만큼 인상될 것"이라고 적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한다"면서 오는 9일 구체적인 관세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효과의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책 위치는 좋다"면서 "그것을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0.25포인트(1.55%) 급락한 42,520.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57포인트(1.22%) 밀린 5,778.15, 나스닥종합지수는 65.03포인트(0.35%) 떨어진 18,285.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장 중 -2% 안팎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관세전쟁 공포를 반영했으나 장 중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한때 1.30%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고 S&P500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갑자기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는 급전직하, 결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막판 30분간 낙폭이 260포인트에 달했다.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는 관세 전쟁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는 이날부터 발효되기 시작했고 대상국들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어리석은 짓"이라며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침도 공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와 관련, "오는 일요일 관세 및 비관세 조치에 대응하기로 했다"며 트럼프와 이번 주 통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또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총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일부 미국 제품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재보복에 나서겠다고 압박하면서 관세정책의 향방은 오리무중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의 대응에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 관세는 즉각 그만큼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 증시의 조정은 조건부 조정이라고 부르겠다"며 "실제로는 한 가지 조건에 근거를 두는데 그것은 트럼프가 관세를 얼마나 유지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베이인베스트먼츠의 클라크 게라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관세가 협상 전략일 뿐이고 길고 지루한 상호 무역전쟁의 시작이 아니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일단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질문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주요 소매업체인 타겟이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소비심리 악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타겟의 짐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월 매출이 부진했고 소비자 신뢰 하락이 임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 기대치를 신중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도 관세 강행과 경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나는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효과의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데 대해서도 "그것은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18~19년을 돌이켜 보면 관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은 3.54%의 낙폭으로 가장 저조했고 유틸리티와 부동산, 소재, 산업,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업종에선 JP모건체이스가 4%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19%, 웰스파고는 4.84% 떨어졌다. 이날 금융업종의 주가 낙폭은 2023년 지역은행 위기 이후 하루 최대 손실폭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GM과 포드는 각각 3% 안팎으로 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보합권을 형성했다.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고 메타플랫폼스도 2.30% 내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반면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가전 판매점 베스트바이는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가 말한 뒤 주가가 13%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17.7%까지 내려갔다. 대신 상반기 내 25bp 인하 확률은 50.9%, 50bp 인하 확률은 29.5%까지 올랐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3.20%) 오른 23.5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30bp 상승한 4.2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550%로 같은 기간 2.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17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19.6bp에서 25.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가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베팅에 힘이 실렸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프라이싱은 한때 6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2년물 수익률은 오전 장중 3.8420%까지 하락, 작년 10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밀리면서 1만8천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꾸준히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후 장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한 나스닥은 1.3%까지 상승률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뉴욕증시 막판으로 가면서 오름폭을 대거 반납하더니 결국 다시 하락 반전했다.
10년물 금리는 4.1050%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찍은 뒤 10bp 남짓 뛰어올랐다. 2년물 금리도 10bp 넘게 반등했지만 장 초반 낙폭이 컸던 탓에 상승 반전까지는 이르진 못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5천억유로의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독일 국채(분트) 선물 쪽에서 강력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방위비 지출 확대 차원에서 헌법의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을 완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 지출은 부채 제한에서 면제되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긍정적으로 놀랐다"면서 "독일과 그 정부는 도전에 맞서고 있으며 기금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치권이 방위비와 인프라 지출에 있어 진지하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오후 장 후반께 등장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한 외신이 주최한 행사에 나와 "나는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효과의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책 위치는 좋다"면서 "그것을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9.8%에서 18.4%로 하락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099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405엔보다 0.306엔(0.20%)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8.080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090달러로 전장보다 0.01270달러(1.212%)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유로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이른바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을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제안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EU 재정준칙 적용 유예 등을 통해 방위비 증액 차원에서 최소 8천억유로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이다.
유로존의 1월 실업률이 계절조정 기준 6.2%로 시장 전망치(6.3%)를 하회했다는 점도 유로 강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인프라에 쓰일 5천억유로의 기금 설치에 합의하면서 유로는 더욱 강해졌다.
양당은 적극적 재정 지출에 핵심적 걸림돌 역할을 해온 헌법의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도 완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장 후반 들어서는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한 외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 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는 105.658로 전장보다 0.941포인트(0.883%)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갈등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를 강행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것(관세 부과)은 매우 어리석은 일(a very dumb thing)"이라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부터 300억캐나다달러 상당의 미국의 수입품에 즉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21일 후에는 1천25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네트워크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에게 설명 좀 해달라"며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관세는 즉각 같은 수준만큼 인상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관세 대상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응해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한다"면서 오는 9일 구체적인 관세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관세 공방이 가열되자 오전 장중 106.38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독일의 기금 설치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기세가 꺾였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내셔널웨스트 마켓의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관세가 미국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가정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베렌버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독일 기금 설치는) 유럽을 강화하고 유로 상승을 뒷받침하지만, 무역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1달러(0.16%) 내린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8달러(0.81%) 밀린 배럴당 71.04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 하락으로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3거래일간 낙폭은 3%에 달한다.
트럼프가 강경 관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가운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유가를 누르고 있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부과한 25%의 관세는 이날부터 발효됐다. 이에 캐나다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어리석은 짓"이라며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캐나다의 대응에 재차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 관세는 즉각 그만큼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세 전쟁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원유 투자심리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결정을 내린 여파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억제하는 재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전날 성명을 내고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립노바의 대런 림 상품 전략가는 "원유 가격 하락 추세는 미국의 관세 도입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증산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EB의 비야네 쉬엘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특히 OPEC+의 움직임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OPEC의 전략 변화는 가격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트럼프의 횡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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